티스토리 뷰

반응형

영화 노트북은 1940년대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환경을 가진 연인의 사랑이야기를 다룬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하는것이 진짜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를 펼친다. 2004년 개봉 후 16년이 지나 재개봉해 많은 이들에게 예전 그대로의 감동을 선사한 명작이다.

앨리와 노아의 순수한 사랑

17살의 노아(라이언 고슬링)는 친구와 놀이공원에서 우연히 한 여자를 보고 첫눈에 반하는데 그녀의 이름은 앨리(레이철 맥아담스)이다. 뭔가를 좋아하면 푹 빠져버리는 노아는 무모할 정도로 과감하게 고백을 하고 앨리도 그런 그에게 호감을 느끼며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자유롭지만 가진 것 하나 없는 목수의 아들과 남부러울 것 없이 풍족한 상류집안 여자로 배경은 매우 달랐지만 둘은 빠른 속도로 사랑에 빠진다. 많이 다른 환경의 두 사람은 서로의 생각이 맞지 않아 다투는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서로에게 빠져있기도 했다. 하지만 가난하고 미래가 불확실한 노아를 앨리의 부모님은 좋아하지 않았고 지나가는 풋사랑이길 바랐다. 노아는 낡은 저택에 앨리를 초대해 그곳에서 미래를 함께 할 것을 약속하는데 앨리의 부모님에 의해 노아는 상처를 받고 둘은 헤어지게 된다. 불꽃처럼 타오르던 그들의 사랑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고 만다. 앨리가 떠난 후 노아는 그녀를 잊지 못하고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편지를 써보지만 아무런 답장이 없자 마지막 작별 편지를 보내고 군에 입대한다. 미국과 독일은 전쟁 중이었고 앨리 역시 간호조무사로 전쟁터에 자원하는데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다시 사랑을 하게 된다. 그는 노아와는 다르게 미남에다가 똑똑하고 상당한 재력가였다. 론은 명문가 출신으로 앨리 부모님의 지원을 듬뿍 받고 그녀에게 청혼하는 데 성공한다. 한편 전쟁에서 돌아온 노아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로 마음먹고 앨리와의 추억이 깃든 저택을 사서 아름다운 집으로 고친다. 그러던 어느 날 노아는 우연히 길에서 앨리를 보고 그녀를 뒤쫓는다. 하지만 곧 그녀에게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상실감에 빠진다. 노아의 집은 완성되었지만 그 집에 앨리는 없다. 결혼 준비에 한창 들떠 있던 앨리는 우연히 신문 광고에 실린 노아를 보게 되고 정리되지 않은 마음 때문에 혼란스럽다. 노아를 찾아간 앨리는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고 애틋한 감정이 되살아난다. 그동안 서로에게 쌓였던 오해를 풀며 둘은 다시 사랑에 빠진다. 그들의 관계를 알게 된 앨리의 어머니는 걱정스러운 마음이지만 이번엔 앨리의 선택을 존중해 주기로 한다. 하지만 약혼자 론이 찾아오면서 현실을 마주하게 되고 앨리는 노아와 론 사이에서 갈등한다. 앨리를 다시 떠나보내야 할지도 모르는 노아는 감정이 격해지면서 말다툼을 하게 되고 서로의 입장차이를 확인한 두 사람은 또다시 예전의 확신 없는 관계로 돌아간다. 앨리는 7년 전 받지 못했던 노아의 편지를 읽으며 다시금 사랑을 확인하고 약혼자에게 이 모든 사실을 고백한다. 론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앨리를 보내준다.

노부부의 이야기

이 젊은 연인의 사랑이야기는 요양 중인 한 할머니에게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매일같이 찾아와 할머니에게 책을 읽어주는데 늘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이다. 잠시 할아버지가 이야기를 멈추자 할머니는 어디서 들어본 이야기 같다며 기억을 더듬어 본다. 사실 그녀는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는 할아버지의 아내이다. 과거의 모든 기억을 잃고 가족들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심각한 치매를 앓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은 매일 그녀 곁에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들려주고 있다. 이 이야기는 바로 노부부의 젊은 시절 이야기이다. 론과 약혼을 파기하고 노아와 다시 재회하게 된 앨리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나이가 들면서 지금의 가족과 과거를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치매가 찾아왔다. 그리고 노아는 단 한순간도 그녀를 떠나지 않는다. 노아의 노력에도 하루가 다르게 그녀의 기억은 사라져 간다. 노아는 과거 아름다웠던 자신들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며 잠시나마 그녀의 기억을 붙잡아주려 했던 것이다. 가끔 앨리는 기억이 돌아오지만 아주 잠시일 뿐 또다시 노아를 모르는 사람처럼 뿌리친다. 노아 또한 지병을 앓고 있어 그들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았고, 마지막 밤을 예감한 노아는 앨리의 옆에 누워 함께 잠든다.

감동 러브스토리

평생을 바쳐 사랑한,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뜨거운 사랑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일이다. 영화 속 노아의 첫사랑은 한평생 지독하게 이어져 생을 다 할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이 순수한 남자의 사랑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젊은 날의 사랑은 예쁘고 열정적이지만 노년에도 그 옆을 지키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못해 경이롭기까지 하다. 온 마음을 다해 한 사람을 사랑하고 남자로 인해 여자 또한 온전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노인이 된 노아는 지극히 한 사람을 사랑했으니 자신의 인생은 성공했다고 말한다. 이런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면 사랑을 받는 사람 역시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싶다.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지만 소설 속 이야기는 작가의 조부모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가슴 뭉클한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원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오래된 영화지만 뛰어난 작품성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고전영화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