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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사람들
가난하지만 재즈를 사랑하는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레스토랑에서 연주를 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레스토랑 사장은 재즈를 싫어하고 선곡에도 까다롭게 굴어 세바스찬은 자신의 재즈바를 차리는 것이 꿈이다. 미아(엠마스톤)는 배우 지망생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틈틈이 오디션을 보러 다닌다 어느 날 오디션을 본 후 우울해하는 미아에게 친구들은 파티에 가자며 분위기를 띄운다. 뜻밖의 만남을 기대하며 즐겁게 파티에 갔지만 그곳에서도 미아가 원하는 만남은 없었고 더욱 외롭고 허탈해진다. 밖으로 나오니 차는 견인되었고 집으로 걷던 중 낯선 피아노소리가 들려오며 이끌리듯 가게로 들어간다. 들어간 레스토랑에는 피아노 연주를 하는 세바스찬이 있다. 매우 열정적으로 연주를 끝내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세바스찬은 사장이 원하지 않는 곡을 마음대로 연주했다며 해고된다.
현실과 사랑
몇 달 후 미아는 어느 파티장에서 밴드연주를 하고 있는 세바스찬을 발견한다. 미아는 레스토랑에서 세바스찬에게 좋은 연주였다고 칭찬하는 자신을 무시하고 가버린 일이 생각나 소심한 복수를 하며 세바스찬을 난처하게 한다. 파티가 끝난 후 관심 없는 사람에게 붙들려 있던 미아는 세바스찬을 이용해 자리를 피할 수 있게 된다. 함께 주차장으로 걸어간 둘은 언덕 위 석양이 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춤을 추고 노래하지만 서로가 상대는 자신의 타입이 아니라는 뜻을 표현한다. 다음 날 미아가 일하는 카페로 세바스찬이 찾아왔고 둘은 오랜 시간 각자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호감을 느낀다. 며칠 후 세바스찬과의 약속이 있던 날 미아는 남자친구와의 약속이 겹쳤다는 것을 깨닫고 할 수 없이 남자친구와 그의 형을 만나러 가지만 그곳에서 자신의 꿈을 무시하는 대화를 듣고 세바스찬에게 달려간다. 급속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하고 열정과 꿈을 나누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학교 동기로부터 세바스찬에게 새로운 결성할 밴드의 키보드 연주 자리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재즈와는 거리가 먼 밴드였기 때문에 거절한다.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세바스찬은 미아와의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 그 밴드에 들어가 현실과 타협하기로 결심한다. 미아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꿈을 향해 매진하고 세바스찬은 본격적으로 밴드활동을 시작한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바쁘게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소원해진다.
라라랜드
바쁜 시간을 쪼개 함께 식사를 하던 중 미아는 세바스찬의 밴드가 꿈을 포기하고 결정한 사실이라는 걸 알고 화를 낸다. 세바스찬 역시 미아를 위한 결정이었음에도 알아주지 못하는 마음에 섭섭함을 표하고 결국 말다툼 끝에 오해만 쌓여간다. 꿈을 잃어버린 세바스찬과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미아의 갈등은 깊어진다. 미아의 공연날, 세바스찬은 잡지촬영과 일정이 겹쳐 미아의 공연을 가지 못한다. 그날 미아의 공연은 관객도 별로 없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고 자신을 위로해 줄 세바스찬에게마저 없음에 상처를 받는다. 뒤늦게 세바스찬이 공연장에 왔지만 미아는 이제 배우의 꿈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며 다투고 헤어진다. 며칠 후 세바스찬에게 미아의 공연을 보고 마음에 든다며 캐스팅하고 싶다는 연락이 온다. 한걸음에 미아를 찾아가 오디션을 보자며 설득하고 결국 미아는 오디션을 마친다. 오디션을 끝으로 둘은 서로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자연스러운 이별을 맞는다. 5년 후 미아는 꿈을 이루고 유명한 배우가 되었다. 그 사이 새로운 사람과 결혼을 하고 아이도 있는 가정을 이뤘다. 남편과 데이트를 하던 어느 날 우연히 재즈바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은 바로 세바스찬의 오랜 꿈을 이룬 곳이었다. 세바스찬의 연주를 시작되고 미아와 세바스찬은 과거의 추억들을 되돌려 본다. 어쩌면 가능했을지도 모를 둘의 미래도 상상하지만 지난 시절 소중했던 사랑일 뿐이다. 서로를 알아본 미아와 세바스찬. 둘은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며 미소로 화답한다.
감상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려가는 젊은 남녀가 매우 아름답게 표현된다. 꿈과 사랑에 모두 충실하려 하지만 결국 현실에 부딪쳐 좌절하는 모습 또한 많이 공감된다. 마지막 장면인 과거로의 회기와 이루어지지 못한 모습은 많은 여운을 남기며 감정을 건드린다. 새드엔딩일지 해피엔딩일지 모르는 먹먹함과 만감이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음악은 물론 대사, 연기, 연출과 아름다운 영상미로 많은 이들에게 호평과 찬사를 받았다. 뮤지컬 영화인만큼 특히 언덕에서 추는 탭댄스 장면은 오랜 시간 명장면으로 꼽힌다. 단순히 남녀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 것이 아닌 젊은 시절 꿈을 향해 달려가며 삶에 충실하는 멋진 인생을 보여준다. 눈과 귀가 즐겁고 가슴을 몰캉하게 만들고 싶을 때 생각나는 영화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열정에 끌리게 되어 있어. 자신이 잊고 있던걸 상기시켜 주거든." 크게 와닿았던 명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