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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1. 주희 (손예진) - 과거의 주인공 역할로 성격은 조용하고 차분하며 우아한 미모와 매력적인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국회의원의 딸로 어린 시절 방학 때 만난 준하를 사랑했지만 집안문제로 결국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2. 지혜 (손예진) - 주희의 딸로 현재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성격은 활발하고 열정적이며 솔직합니다. 엄마의 과거 연애이야기를 듣고 자신과의 공통점을 발견하며 사랑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에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는 캐릭터입니다.
3. 준하(조승우) - 과거 주희와 사랑한 인물입니다. 여름방학 우연히 만난 주희와의 추억으로 속앓이를 합니다. 서로 사랑함을 알지만 친구와의 정략결혼을 비롯한 현실적인 문제로 주희를 포기하고 월남전에 참전합니다. 신중한 성격으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4. 상민(조인성) - 현재 시대, 주희의 딸 지혜가 짝사랑하는 남자주인공입니다. 개성 있고 자유로운 성격이지만 사랑에 있어 망설이는 모습을 보여 지혜와의 관계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클래식은 서로 다른 시기에 사랑에 빠지고 그들의 관계에서 비슷한 문제에 직면하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다룬 멜로 영화입니다. 영화 전체에 걸쳐 두 시대의 이야기가 평행하게 전개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1968년을 배경으로 어머니 주희(손예진)가 준하(조인성)에게 쓴 연애편지를 발견하는 딸 지혜(손예진)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편지에는 주희의 어린 시절 좋아한 준하와의 열애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지혜는 엄마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그 당시 그녀의 삶이 어땠는지 상상하기 시작합니다. 주희는 방학을 맞아 시골에 놀러 가게 되고 그곳에서 준하를 만나게 됩니다. 시골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들로 둘의 사이는 가까워지고 한여름밤의 추억을 만듭니다. 하지만 준하의 친구 태수가 주희와의 정략결혼 상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삼각관계에 놓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현재를 배경으로 대학생이 된 지혜를 따라갑니다. 그녀는 준하를 떠올리게 하는 상민이라는 선배를 짝사랑합니다. 그들의 관계는 상민의 현실적인 문제들과 사랑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로 인해 복잡해집니다. 하지만 지혜와 상민이 서로의 마음을 인정하면서 이루지 못한 부모의 사랑을 이어가는 행복한 결말을 맞습니다. 엄마의 과거이야기를 읽으며 지혜는 엄마의 사랑과 자신의 사랑 사이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사랑, 희생, 관계에 대한 교훈을 얻습니다.
소감 및 관전 포인트
황순원의 소나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오랜 시간 한국에서 사랑받는 고전영화로 꼽힙니다. 첫사랑에 관한 영화의 대표주자가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가슴 아프고 찡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나는 여름이 되거나 소나기가 오면 종종 이 영화가 떠오릅니다. 지금 봐도 지루하거나 촌스럽지 않은 연출과 영상미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특히 빗속을 함께 뛰는 장면이나 ost음악은 아직도 누구나 기억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벌써 개봉한 지 20년이 지난 작품으로 당시에는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동시전개는 독특하게 미묘한 느낌을 풍기고, 10대의 첫사랑 이야기를 로맨틱하게 다루면서 비슷한 또래의 공감대를 크게 만들어냈습니다. 영화의 제목인 클래식이라는 단어는 지혜가 엄마의 편지를 보며 생각하는 옛 방식의 촌스러움이나 오래된 느낌을 표현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옛날의 것은 지금과 비교하면 불편하고 낡았지만 시대를 뛰어넘는 감동과 그 시대만의 감성, 새로운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첫사랑이라는 주제 또한 제목처럼 고전적이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애틋하고 낭만적인 추억이 담긴 단어일 것입니다. 지금과는 다른 식의 사랑을 표현하는 순수하고 싱그러운 로맨스를 느끼는 것이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입니다. 게다가 내가 살아보지 못한 그 시절, 아날로그 시대의 따뜻한 감성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1인 2역의 손예진 리즈시절과 풋풋한 소년 느낌의 조인성과 조승우의 젊은 시절 연기를 보는 것 또한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