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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 천재 파일럿

매버릭은 최고의 파일럿으로 전설적인 인물이다(공군 아닌 해군). 하지만 전투기 조종을 위해 진급하지 않고 여전히 대령에 머물러 있다. 그는 캘리포니아 사막에 소재한 공군기지에서 신형 초음속 전투기의 테스트 조종사로 활동 중이다. 이 전투기의 마하 9 도달 테스트가 있던 날, 매버릭은 기술자들로부터 마하 10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프로젝트가 중지될 위기에 처했다는 말을 듣는다. 매버릭은 프로젝트 책임자에게 마하 10을 달성하면 되지 않겠냐며 실험을 강행하고 결국 10을 넘기는 위력을 보여준다.

교관이 되다

나이 든 말썽꾸러기 매버릭에게 전출명령이 내려지고 그에게 탑건 훈련교관의 임무가 주어진다. 훈련의 목적은 테러국의 깊은 협곡 안에 위치한 우라늄 농축시설을 파괴하는 기밀작전을 위해 최정예 인력을 교육시켜야 하는 일이었다. 작전의 내용은 F-18로 적진에 들어가 목표물을 폭격한 후에 상대에게 발견되지 않고 빠른 시간 내에 탈출하는 것이다. 내용은 단순하나 실제로는 쉽지 않은 계획이었다. 2분 30초 안에 좁은 계곡을 돌파하고 그 계곡을 수직 상승한 뒤 급 강하 하면서 정확히 조준해서 폭격하고 그 후에 다시 상승해서 빠져나와야 한다. 정확한 폭격 능력도 중요하지만 급상승 비행 시 조종사의 몸에 가해지는 중력이 높아져서 정신을 잃기 쉽다는 게 문제이다. 교관으로서 훈련병의 교육을 맡는 임무였지만 직접 전투기를 몰고 연습하며 이 계획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자 팀의 리더로 직접 참여하게 된다. 한편 교육생들은 모두 탑건 스쿨의 졸업생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중에는 30년 전 매버릭의 RIO이자 전우였던 브래드쇼의 아들인 루스터가 포함되어 있다. 매버릭과 루스터에는 미묘한 갈등이 있는데 이유는 매버릭이 루스터의 해군사관학교 입학원서를 4번이나 반려시켰었다. 루스터의 어머니 캐롤은 아들이 남편처럼 조종사가 되지 않게 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이다.

불가능한 미션

훈련생들은 매버릭의 교육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매버릭은 작전을 위해서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가는데 훈련 중에 생긴 사고로 인해 매버릭과 루스터는 갈등이 심화된다. 루스터는 과거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이 파트너였던 매버릭의 실수였다고 생각하며 원망한다. 훈련생들과의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이어지자 사이클론은 매버릭을 교관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새로운 작전계획을 통보하지만 그 작전은 매버릭의 작전보다 훨씬 더 위험했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훈련생들은 동요했고 매버릭은 전투기를 몰고 나가 2분 15초 만에 자신이 제안한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자신의 의견이 더 성공가능성이 있음을 몸소 증명해 보였다. 결국 압도적인 매버릭의 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이클론은 매버릭을 편대장으로 출격을 허락한다. 팀원들이 구성이 되었고 루스터는 매버릭의 윙맨으로 정해진다. 긴박감 넘치는 비행이 시작되고 작전은 성공하는 듯한다. 목표물 폭격에 성공하고 복귀해야 하는 상황에 루스터는 지대공 미사일의 타깃이 되고 만다. 루스터는 침착하게 대응했지만 결국 피격되기 직전까지 내몰리고 그 순간 매버릭이 끼어들어 자신이 격추당한다. 전투기에서 비상탈출에 성공하지만 적진에서 깨어나게 된 매버릭은 다시 위험에 처한다. 하지만 이때 복귀하지 않은 루스터가 매버릭을 구하러 오고 이 사실에 놀란 매버릭은 루스터를 나무라지만 이내 서로의 무사함에 안도한다. 복귀를 위해 두 사람은 적진을 염탐하고 구닥다리 F-14 전투기 한 대를 탈취하여 적진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 이륙에는 성공했으나 본국으로 돌아가던 중 적국의 전투기가 아군인 줄 알고 따라붙고 곧 발각될 위기에 처한다. 달리 방법이 없던 그들은 기습 공격을 하고 예정에 없던 교전을 벌인다. 낡은 전투기로 기적적으로 적을 물리쳐 살아남은 둘은 안심했지만 잠시 후 다시 정면에서 적과 마주한다. 이미 모든 탄약을 소진하고 비상탈출만이 남은 상황이데 뒷좌석의 탈출장치가 작동되지 않는다. 친구의 아들마저 지켜내지 못하게 된 매버릭이 절망에 빠져 포기하려 할 때 헹맨이 나타나 적기를 모두 격추하고 매버릭과 루스터는 무사히 귀환한다.

후기

2022년 여름, 온 나라가 탑건으로 대동단결 한 게 아닐까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 이야기만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1편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2편을 보는 것이 괜찮을까 생각했지만 우려와는 달리 넋 놓고 감상할 수 있었다. 매버릭의 과거가 유추되는 대사들과 그의 성격을 묘사하는 에피소드들이 1편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전혀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 배려한 듯하다. 볼거리와 내용이 모두 충분했고 1편과의 연결고리가 심심치 않게 있음에도 2편의 흐름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비행 중 교전 장면은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몰아치며 빠져들게 했다. 가장 좋았던 건 하늘에서의 정신없는 전투장면이 박진감 넘치지만 전혀 울렁이거나 어지럽지 않게 연출한 것이다. 탑건 1편의 개봉 이후 공군 지원자가 늘었다고 했던 우스갯소리가 이해가 갈 정도이다. 전작을 보고 봤다면 그 향수와 감동이 더욱 진할 것 같아, 1편을 찾아본 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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