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영화 행복을 찾아서는 2006년 개봉한 작품으로 어린 아들과 노숙자가 되어버린 세일즈맨 아버지가 인생의 밑바닥에서 아들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생존기이다. 인생을 바꾸기 위해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모습이 눈물겹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시작된 도전

부인과 맞벌이를 하는 크리스 가드너(윌스미스)는 넉넉지 못한 형편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차이나타운의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다. 그는 휴대용 골전도 스캐너를 판매해서 생계를 유지한다. 일이 바빠 아들과 자주 놀아주지 못해 아이는 늘 아빠에게 섭섭하다. 몇 년 전 평생 모은 돈을 의료기기에 투자했지만 이 기계는 사실 의사들에게 크게 필요치 않은 사치품일 뿐이었다. 크리스는 몇 개월간 병원을 돌아다니지만 한 개도 팔지 못한다. 노력해도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아내 린다와의 관계도 점점 나빠진다. 아들 크리스토퍼는 말다툼하는 부모의 눈치만 본다. 뉴스에선 나라가 파산 직전이라며 경기 불황을 이야기하고 크리스의 가족은 발버둥 칠수록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기분이다. 잠 못 이루던 크리스는 며칠 전 부유하고 행복해 보이는 증권사 직원을 떠올리고는 자신도 주식 중개인 일을 해보기로 결심한다. 다음 날 아내의 타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증권사 인턴쉽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그러나 단 한 명만 뽑힐 수 있는 프로그램에서 고등학교 졸업장 외에 경력이 없는 크리스는 경쟁력이 없었다. 인턴을 신청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연락이 없고 린다는 더 이상 이 상황을 감당하지 못하고 떠나버린다. 아이러니하게도 린다가 떠난 날 기다렸던 인턴쉽 면접 전화를 받는다. 면접 날, 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하고 엉망진창으로 면접장에 도착했지만 재치 있는 입담으로 회장의 마음을 사로잡아 인턴쉽에 합격한다. 좋아할 새도 없이 아내 없이 아들을 혼자 키워야 하는 크리스는 한시도 쉴 수 없었다. 월세가 밀려 집에서 쫓겨나고 어린 아들과 모텔에서 지내게 되었지만 그는 정신없이 일하며 아들을 돌본다. 열심히 한 덕에 실적도 생기고 점차 회사에 적응해 가는 듯했지만 난데없는 통장 압류로 다시 빈털터리가 되고 만다. 모텔에서조차 방세를 내지 못해 쫓겨나고 거리를 전전하는 신세가 되었다. 크리스와 크리스토퍼는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밤을 보내며 자신이 아들을 지키지 못하게 될까 봐 겁이 난다. 결국 둘은 노숙자 쉼터에서 생활하게 된다. 6개월간의 지독한 인턴생활이 끝나던 날 크리스는 회장에게 불려 갔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정직원이 되었다.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한 아버지의 몸부림

이 영화의 화제성이 많은 작품이다. 워낙 유명한 윌 스미스의 출연뿐만 아니라 크리스토퍼 역할이 윌스미스의 친아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노숙자에서 재벌이 된 크리스 가드너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높았다. 영화는 한순간도 쉴 틈 없이 크리스에게 벌어지는 사건을 보여준다. 그는 애처로울 정도로 열심히 뛰지만 현실은 늘 가혹했다. 크리스가 증권사 앞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처음 제대로 보는 장면은 그가 얼마나 바쁜 하루를 살아내는지 보여준다. 크리스는 젊어선 나름 현명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지만 마흔이 넘어서 아내에게 행복을 주지 못했고 아들에게 따뜻한 가정을 주지 못했다. 그래도 지킬 것이 있었고 지긋지긋한 가난을 아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 그 결과 직장이라는 두 글자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모든 사람이 행복할 권리가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야 한다. 크리스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새로운 경험을 즐기다 보면 삶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큰 계기가 될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결국 큰 일을 해 내는 것은 마음가짐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비록 실패할지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셋이 필요하다. 크리스 역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높은 허들의 인턴에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믿음으로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영화의 소감

크리스가 인턴쉽을 끝내고 정직원 통보를 받던 순간, 그의 촉촉한 눈가를 보며 나도 울컥했다. 힘들었던 그동안의 노고를 보상받는 듯 감격스러웠고 그의 인생에 빛이 들길 간절히 기원했다. 크리스에게 직장이란 그 누구보다 가치 있는 공간일 것이다. 대학을 나와 취업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일이지만 출발선이 다른 누군가에겐 너무나도 힘들고 값진 일이 될 것이다. 인간에게 직업이란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단순히 돈을 버는 행위 외에 가족을 지키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는 힘이자 원동력일 것이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열정과 정신력은 아버지라는 자리의 무게를 가감 없이 느끼게 한다. 돈이 많아야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가족을 지킬 수 없게 되는 잔인한 현실을 보여준다.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어려운 일이 닥칠 수 있다. 돈은 많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다. 인생에서 위기의 순간 자신에게 기회를 주고 죽을 만큼 열심히 달리면 그 끝엔 결국 성공이 있다는 교훈을 느끼게 한다.

반응형